SK이노베이션이 저유가의 수혜를 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21일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영업이익 2조769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영업이익 예상치보다 50% 증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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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
SK이노베이션이 올해는 저유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저유가 상황에서는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이지만 올해는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기존에는 저유가가 수요부진에서 비롯됐으나 이번에는 수요가 견조하나 공급과잉에서 비롯돼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정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비용 등을 뺀 것으로 정유사 수익성의 지표이다.
오 연구원은 올해 하루 석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140만 배럴 증가하지만 정유시설 증설 규모는 100만 배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 때문에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1일 전일보다 4.33% 증가한 13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에쓰오일 주가(2.74%)와 GS 주가(1.38%)도 상승했다.
올 들어 저유가 국면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6.7% 떨어진 배럴당 26.55달러로 마감됐다. 서부텍사스원유는 장중 한때 7% 넘게 하락하며 12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