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4-05 18: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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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아산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5일 현대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아산 공장은 7일부터 9일까지 공장 가동을 멈추고 12일부터 15일까지 생산라인의 절반만 가동하는 방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현재 노조에 공문을 보낸 상태로 노조 집행부가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공장 가동중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산 공장에서 그랜저와 쏘나타 등을 생산하는데 아산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 그랜저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저는 2019년 말 출시 이후 지속해서 현대차 월별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는 베스트셀링카로 3월에도 9217대 팔렸다.
쏘나타는 재고관리를 위해 올해 들어 간간히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기도 한 만큼 판매에 제한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아산 공장 가동중단을 검토하는 것은 차량용 반도체 가운데 차량 전장시스템 전반을 제어하는 '파워컨트롤유닛(PCU)' 부족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워컨트롤유닛 부족 물량은 7천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4월 들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는 7일부터 14일까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에 따라 울산1공장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코나 생산 라인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기아는 4월 화성 공장 특근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기아는 화성 공장에서 쏘렌토, K8 등을 만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