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대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대출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시장 기대보다 낮은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이 올해 순이익 1조315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 전망치는 기존 시장 기대치인 1조925억 원보다 5.6% 낮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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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최 연구원은 “올해 기업구조조정이 강화되거나 신용위험이 발생하면 우리은행의 예상 순이익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의 경우 대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다. 올해 대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여신 회수 가능성이 낮아져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할 수도 있다.
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지난해 대기업 대출성장률이 15% 이상으로 높았고 전체대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2%에 이르기 때문에 자금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순이익 167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4.3% 늘어난 것이다.
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STX조선해양 관련 대손충당금을 고려하더라도 4분기 대손충당금이 7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