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감찬 BNK부산은행장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안감찬 은행장은 5일 부산시 남구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은행 내부와 외부에 걸쳐 모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밀했다.
안 행장은 “직원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이는 것이 내부혁신”이라며 “엘시티, 주가조작, 라임펀드 등 최근 몇 년 동안 일어난 문제들로 은행의 대내외적 평판과 직원들의 자부심이 많이 떨어졌다”고 짚었다.
그는 “은행업의 패러다임 자체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예대마진만으로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어 투자은행부문을 확대해 수익을 다변화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외부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NK부산은행은 안 행장의 취임과 함께 투자금융부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우선 투자금융 관련 조직을 투자금융그룹으로 격상했다. 투자금융그룹 아래에 두 개의 본부를 둬 영업기능과 지원기능을 분리했다.
디지털부문 강화는 5년 안에 점포 수를 20% 줄이고 나머지 인력을 본부에 배치하는 등 구조조정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꾸준히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 행장은 “지역은행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과 상생프로그램 운영을 계속 해나가겠다”며 “한계기업의 유동성 위기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BNK부산은행은 그동안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꾸준히 해왔다”며 “코로나19 관련 충당금도 840억 원 규모로 마련했기 때문에 경영수지에 부담은 적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BNK부산은행은 만기연장, 분할상환유예, 이자감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지원금액은 16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행장은 가덕신공항, 등록엑스포, 북항 재개발, 에코델타시티, 블록체인특구 등 미래성장사업을 통해 지역과 동반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의 합병 논의를 두고 “부울경 메가시티 등 행정통합이 진행되면 경제가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BNK금융지주의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두 은행의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