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중공업, 케이피티유, 케이탑리츠 등 정세균 국무총리 관련주로 분류되는 회사들의 주가가 장 초반 오르고 있다.
정 총리가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다음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보였고 재보궐선거 이후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2일 오전 11시3부 기준 수산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7.25%(340원) 상승한 503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수산중공업은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과 정 총리가 압해 정씨 종친으로 알려져 관련주로 꼽혀왔다.
케이피티유 주가는 5.35%(650원) 오른 1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피티유는 정 총리 관련주로 분류되는 알루코의 최대주주다.
이 밖에 케이탑리츠(3.49%), 대한약품(2.57%), 알루코(1.11%) 등 주가도 오르고 있다.
전날 중앙일보와 세계일보 등에 따르면 정 총리는 올해 초 문 대통령에게 다음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이르면 4·7 재보궐선거 이후, 늦어도 5월 초에 사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여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형성해온 양강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몰린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준비는 6월경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정 총리는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재보궐선거 이후 사의를 표명한다는 말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 자리가 관련 답변을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거취 문제는 대통령께 먼저 말씀을 드리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순리"라며 "때가 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아직은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치인 테마주는 기업의 이익 창출과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이는 만큼 손실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