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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회사채 흥행해 투자재원 확보, 궈밍쩡 실적 증가세 디딤돌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1-04-01 17: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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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이 회사채 수요조사 흥행에 힘입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궈밍쩡 대표이사 사장은 단독대표 2년차를 맞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대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하는 셈이다.
 
유안타증권 회사채 흥행해 투자재원 확보, 궈밍쩡 실적 증가세 디딤돌
▲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이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투자금융(IB)부문 다각화와 개인투자자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8일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앞서 발행규모를 1천억 원으로 잡고 3월29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5천억 원이 넘는 금액이 몰려 발행규모를 15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사업영역 확대를 대비한 투자재원 확보 차원의 회사채 발행”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3월 삼성증권 출신 투자금융(IB) 전문가인 김병철 상무를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증권에 입사한 뒤 30년 동안 증권업계에서 일했다.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인수합병(M&A) 자문 등 투자금융영역 경력은 21년에 이른다.

유안타증권이 전통적 투자금융부문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영입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시선이 나온다.

투자금융부문 경쟁력은 자본력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 영역으로 꼽히는데 유안타증권은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자본력이 필요한 투자금융(IB)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IPO) 주관,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등 전통적 투자금융부문에서 증권사는 주관사 혹은 인수회사 역할을 맡아 총액인수, 잔액인수 등 방법으로 배정된 물량을 소화한다. 

특히 발행회사의 증권을 금융회사가 모두 인수하는 총액인수방식은 더 큰 자본력이 요구된다. 

유안타증권의 회사채 수요조사가 흥행해 발행규모가 증가한 만큼 투자금융부문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도 늘어난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를 운영자금이라고 밝혔는데 개인고객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 거래대금이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1분기 전체 기준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30조 원을 웃돌며 역대 최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안타증권의 위탁매매 점유율 4%대인데 개인투자자를 끌어 모아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올해 들어 유안타증권은 광고모델을 기용하고 수수료 인하, 리서치 세미나 등 이벤트를 진행하며 개인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동학개미 효과를 톡톡히 본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며 투자지원금 지급 등 이벤트를 열어 공격적으로 마케팅비용을 늘리고 있는데 그 행렬에 유안타증권도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2월 배우 이선균씨를 모델로 발탁했다. 유안타증권이 TV광고를 낸 것은 2015년 이후 6년여만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개인투자자 유치에 나선 것이다.

2020년 유안타증권은 개인투자자 증시참여 증가에 힘입어 수수료수익이 늘어 유안타증권 출범 이후 연간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유안타증권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226억 원, 순이익 1050억 원을 올렸다. 2019년과 비교해 각각 70.76%, 29.75% 증가한 것이다.

동학개미 덕분에 지난해 실적은 최대치를 보였지만 궈 사장으로서는 올해도 그 추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 호황 덕분에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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