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심해저 광물채굴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SDI는 31일 BMW, 볼보, 구글 등 세계적 기업들과 함께 심해저 광물채굴의 글로벌 모라토리엄(일시적 중단)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공개했다.
심해저에서 직접 광물을 채취하지 않고 심해저를 통해 공급되는 자원을 사용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삼성SDI는 배터리업계에서 유일하게 성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코발트, 리튬 등 주요 광물의 수요도 급증해 심해의 광물자원 활용 가능성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수천 미터 깊이의 바다에서 광물을 채굴하면 취약한 심해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SDI는 심해저 광물채굴이 심해 생태계에 미치는 유해성 및 영향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만큼 안전성이 입증되기 전까지 상업적 목적을 위한 심해저 광물채굴에 반대하기로 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책임감 있는 광물채굴과 공급 방식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지니고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