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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원화약세와 한진해운 탓에 재무 불확실성 커져"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1-19 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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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원화 약세와 자회사 지원 우려로 재무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저유가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대한항공이 국제여객과 화물 등 영업부문은 실적개선이 예상되지만 영업외 부문과 자회사 관련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한항공, 원화약세와 한진해운 탓에 재무 불확실성 커져"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 연구원은 원화 약세와 한진해운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대한항공은 달러 부채 비중이 높고 앞으로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달러 부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진해운도 해운업 구조조정 방안이 확정되기 전까지 대한항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진해운은 세계적 선박 공급 과잉으로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업황 부진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진해운은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6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지만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낸 탓에 부채규모가 6조 원대에 이른다.

한진해운이 정부의 지원을 받으려면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낮춰야 하는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한진해운 부채비율이 700% 수준이어서 쉽지 않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업황 부진으로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대한항공이 제공하고 있는 담보 대여금 2200억 원 이외에 추가적인 지원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병희 연구원은 “유가가 이미 유류할증료 1단계 수준을 밑돌며 수익 기여에 직결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신형 여객기를 9대 도입하지만 매각과 반납 등을 동시에 진행해 순증은 없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대항항공이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9251억 원, 영업이익 1425억 원을 냈을 것으로 봤다. 2014년 4분기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6.8% 줄어드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 계절적 성수기였던 국제화물은 미주노선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유럽노선은 테러 영향을 일부 받았다”며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노선은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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