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매각이 5번째 불발됐다.
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알펜시아리조트의 매각 주관사인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없었다.
▲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전경. <알펜시아리조트> |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리조트를 수의계약(인수나 매각의 협상대상자를 미리 정해 두고 진행하는 거래 방식)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해 5일부터 이날 오후 6시를 기한으로 인수의향서를 받았다.
인수의향을 보인 기업은 있었으나 정작 인수의향서를 정식으로 제출한 곳은 없었다.
알펜시아리조트는 고급빌라와 회원제 골프장(27홀)으로 이뤄진 A지구, 호텔·콘도·워터파크·스키장이 있는 B지구, 스키점프대 등 스포츠 시설이 자리한 C지구로 구성돼 있다.
인수 의향을 보인 기업들은 A지구에만 관심을 보일 뿐 B지구와 C지구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조만간 2차 수의계약 공고를 내고 기존에 인수의향을 보인 기업들과 매각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개발공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알펜시아리조트의 분양에 실패하면서 건설비용 1조4천억 원가량을 빚으로 떠안았다.
지금까지 원금과 이자를 더해 6천억 원가량을 세금으로 갚았지만 8천억 원가량의 부채가 남아 있다.
알펜시아리조트는 부채에 따른 이자가 하루 4200만 원씩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리조트의 매각 공개경쟁입찰을 모두 4차례 진행했으나 매각에 실패했다.
이번에 수의계약마저 불발돼 일각에서는 분할매각의 가능성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