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일렉트릭 한국 법인인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최근 삼성중공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사물인터넷(IoT)에 기반을 둔 스마트 모터보호계전기 ‘EOCR-iSEMMETS’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선보인 스마트 모터보호계전기.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전력장비회사다.
인공지능과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선박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삼성중공업과 함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설명했다.
모터보호계전기(EOCR)는 모터의 전류, 전압, 에너지를 측정하고 모터를 보호하는 장치다. 선박이나 공장뿐만 아니라 자동차, 상하수도, 가스관, 공항, 철도, 건물 등 모터를 사용하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선박의 경우에는 적게는 수십 개, 많게는 수백 개의 모터가 설치된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넘게 항해하는 특성상 항해 도중 모터가 손상돼 고장이 나면 수리 및 복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한다.
이날 공개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스마트 모터보호계전기는 모터에 걸리는 부하 전류를 분석해 모터 상태를 진단하고 사고시점을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모터를 사전에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것으로 자산이나 장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도록 해준다.
삼성중공업은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스마트 모터보호계전기를 선박 제어시스템에 적용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계전기에 저장된 데이터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선박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에 전송된다.
관리자는 직접 모터 컨트롤패널을 열어보지 않고 에스베슬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터의 상태를 체크하고 이상 여부를 진단하거나 예측할 수 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모터 진단솔루션을 선박에 시범 적용하는 등 스마트선박의 시대에 맞춰 디지털 시스템의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슈나이더일렉트릭과의 협업은 삼성중공업이 업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선박 디지털화에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수요에 맞춘 솔루션과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