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주가가 장 중반 하락하고 있다.
수에즈운하에서 발생한 좌초사고 여파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물류대란에 따른 해상운임의 추가 상승 기대가 뒤섞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후 12시7분 기준 HMM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81%(1300원) 내린 3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HMM은 수에즈운하 항로가 막힌 데 따라 희망봉을 돌아가는 항로를 이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봉을 지나는 우회항로를 선택하면 아프리카를 돌아가게 된다. 기착할만한 큰 항구가 없고 소요시간 단축을 위해 운항속도를 높여야하기 때문에 유류비가 많이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항로를 이용하면 상하이에서 로테르담까지 전체 항해거리는 1만525마일이지만 남아프리카를 우회하면 1만7246마일이다. 항해거리가 64% 늘어나고 운항 시간도 최소 2주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대만 에버그린이 소유한 파나마 선적 '에버기븐'이 좌초돼 수에즈운하를 가로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수에즈운하를 오가는 항로가 막혀 선박 운항에 차질이 생긴 데 따라 해상운임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수에즈운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선박의 운항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길목이다.
하루 평균 51척의 선박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데 24일 발생한 사고때문에 100척 수준의 선박들이 운하 안팎에서 대기하고 있다.
수에즈운하는 지난해 세계 교역량의 12%,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