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환경 개선활동인 ‘블루클린’을 영업본부 친환경경영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29일 밝혔다.
▲ 현대오일뱅크 수소충전소의 상상도. <현대오일뱅크>
블루클린은 현대오일뱅크의 상징색인 파란색(블루)과 깨끗함(클린)의 합성어다. 공장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시되는 전사적 생산보전활동을 주유소에 적용한 개념이라고 현대오일뱅크는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차원의 블루클린 활동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하고 이를 영업본부 차원으로 확대적용하기로 했다.
물류센터에서 주유소와 소비자로 이어지는 영업본부 밸류체인 전반을 환경 친화적으로 바꿔 환경과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겠다는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먼저 친환경 설비투자를 늘린다. 석유제품이 입고 및 출고되는 물류센터의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여러 시설 가운데 물류센터는 제품 생산공장 다음으로 전력 소모량이 많다. 물류센터의 전력 조달방식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남는 전기는 판매해 부가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전국적으로 8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물류센터 각각 한 곳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하고 관련 인허가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주유소 토양오염 방지시스템 ‘현대홈즈’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현대홈즈는 주유기 배관마다 설치된 감지센서를 통해 기름 유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치다. 배관 노후화로 발생하는 토양오염을 원천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직영주유소 150곳에 현대홈즈를 설치하고 자영주유소에도 설치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친환경차 관련 인프라도 확대한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전기차충전소 20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2023년 2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1곳만 운영하고 있는 수소충전소는 2030년 18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판매 제품 가운데서도 초저유황 선박연료유 ‘현대스타’와 미세먼지 및 배기가스를 줄여주는 프리미엄 윤활유 ‘현대엑스티어’의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세차, 물류, 주차 등 다양한 플랫폼사업도 확대해 영업 차원에서 석유제품의 사업비중을 점차 줄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