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다수가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영업점 직원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28일 금융위원회의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 전체 응답자의 46%가 금융상품 가입에 필요한 설명을 대충 듣는 데 그쳤다고 응답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과 12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주가연계증권과 파생결합상품, 변액보험과 종신보험 등 복잡한 금융상품에 가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금융회사 영업직원이 맞지 않는 금융상품을 권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전체의 34.3%에 이른다.
직원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하려 노력했다', '원금 손실위험 등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 위주로 차근차근 설명했다'는 응답은 각각 30%씩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의 소비자는 금융회사 직원의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확인해야 하는 약관과 상품설명서 내용이 너무 길고 어렵거나 직원이 전문용어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이번 조사에서 금융회사들의 부적절한 판매관행이 확인되었다고 평가했다.
한국갤럽의 조사는 전국 만19세에서 만69세 사이 국민 2027명에게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18%포인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