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3천억 원의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 확보를 추진한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4월 최대 3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한다. 우선 2천억 원의 발행계획을 세운 뒤 청약 결과 등을 보고 3천억 원까지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대한항공은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3월 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3조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1조5천억 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사용하고 나머지 1조8천억 원은 채무 상환에 활용한다.
대한항공은 잇따른 자금조달로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말 기준 대한항공의 차입금은 15조2642억 원, 부채비율은 634%다.
대한항공은 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확충에도 나선다. 송현동 부지 매각과 관련해 서울시와 잠정 합의에 도달해 연내 매각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LA 소재 윌셔그랜드센터 지분 매각을 위한 협의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2020년 윌셔그랜드센터 지분 일부를 매각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호텔사업이 부진하면서 매각 협상이 중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