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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금융소비자보호법 만반의 준비, 조용병 신뢰붕괴 안 돼 각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3-25 14: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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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 시행을 계기로 계열사에서 발생한 라임펀드 손실사태를 딛고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신뢰회복에 전력투구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계열사들이 라임펀드 투자상품 판매로 금융소비자보호법 강화에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조 회장이 소비자 피해 재발방지에 확실한 의지를 보여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신한금융 금융소비자보호법 만반의 준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27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신뢰붕괴 안 돼 각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5일 금융소비자 권익 강화와 엄격한 금융회사 규제를 추진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날부터 본격 시행됐다.

개정안은 금융회사에 상품 완전판매와 공정한 영업활동, 내부통제 강화와 허위광고 금지 등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어기면 징벌적 과징금 등 강력한 제재를 내릴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소비자가 일정 기간 안에 금융상품 가입 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등 권리도 강화된다.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은 지난해 라임자산운용을 포함한 여러 사모펀드 손실사태로 투자자 피해가 속출하자 금융당국과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금융회사가 상품 불완전판매나 내부통제 부실 등 문제로 이전보다 훨씬 엄중한 처벌을 받게 돼 금융산업 영업환경을 크게 바꿀 만한 잠재력을 갖춘 법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이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등 계열사에서 가장 큰 액수의 라임펀드 투자상품을 판매했기 때문에 금융소비자보호법 강화에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조 회장은 결국 개정안 시행을 계기로 신한금융 계열사에서 소비자 피해 재발을 막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보이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실질적 조치를 통해 진정성을 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 법안이 단순히 법률적 차원을 넘어 금융소비자를 향한 반성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이 최근 개정안 시행에 맞춰 조 회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하는 소비자보호 선포식을 열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내놓은 것도 이런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조 회장은 선포식에서 "고객중심경영에 관련한 확고한 원칙을 세우고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를 영업현장에 내재화하는 등 모든 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새롭게 정의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를 포함한 신한금융 계열사들은 펀드 손실사태가 벌어진 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체계 구축과 내부통제 강화를 목표로 두고 여러 변화를 추진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 경영관리부문(CMO)을 신설한 뒤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자회사 전반의 점검을 강화하도록 하고 금융소비자보호 전담조직 인력도 확충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경영관리부문은 전반적으로 자회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신설한 조직”이라며 “여러 계열사의 자산 건전성과 내부통제체계 등을 총괄해 관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최고소비자보호책임자(CCO) 직책을 신설해 금융상품 판매 모든 과정을 소비자보호 관점에서 관리하도록 했고 문제가 발생한 영업점은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강경한 조치를 내놓았다.

신한금융투자도 소비자보호 관련된 경력을 갖춘 전담직원이 모든 영업점을 대상으로 상품 판매과정 점검과 완전판매 및 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해 소비자 보호체계 구축에 힘썼다.

신한금융 계열사가 금융소비자 보호체계를 인정받는 것은 실적에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다.

펀드 손실사태로 타격을 입은 신한금융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잡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금융상품 판매가 어려워져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이 이런 일련의 변화를 통해 신한금융 계열사에서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소비자들에 진정성을 인정받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는 현재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제재심의위에 올라있다. 

금융당국에서 기관경고와 CEO 제재 등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이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확실한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 금융당국을 설득하는 일도 중요하다.

조 회장은 최근 신한금융 창립기념식에서 "오랜 정성으로 쌓은 고객 신뢰가 한순간 무너져버릴 수 있음을 투자상품 사태로 뼈저리게 실감했다"며 "고객 손실 최소화와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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