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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선사가 건조힌 컨테이너선, 수에즈운하에서 좌초돼 항로 막아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3-24 17: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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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선사가 건조한 컨테이너선이 수에즈운하에서 좌초돼 다른 선박들이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스플래시247 등 조선해운 전문매체들은 23일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이 (현지시각) 오전 7시40분 수에즈 운하 북쪽에서 멈춰섰다”며 “100척 이상의 다른 선박들이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고 보도했다.
 
일본 조선사가 건조힌 컨테이너선, 수에즈운하에서 좌초돼 항로 막아
▲ 컨테이너선 '에버기븐'이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은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에버기븐은 길이 400m, 너비 59m의 2만388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일본 이마바리조선(Imabari Shipbuilding)이 2018년 건조했다.

소유주는 일본 쇼에이키센(Shoei Kisen)이며 대만 컨테이너선사 에버그린(Evergreen)이 용선해 파나마 선적항로에 투입하고 있다.

에버그린이 “에버기븐은 돌풍 탓에 선체가 항로를 이탈하면서 바닥과 충돌해 좌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집트 당국이 예인선과 굴착기 등을 투입해 배를 다시 띄우려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선박이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선박 주변의 모래를 퍼내는 데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에즈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운하로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주요 수출항로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선박들이 지나는 길목이기도 하다. 수에즈운하를 활용할 수 없다면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되는 선박들은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항로를 지나야 하며 이 때 운항거리는 최대 9천km 길어진다.

로이터통신은 해운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사고 수습기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에 따라 원유 및 가스 수송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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