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남동발전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에서 칠레 태양광발전사업 2단계 출자안을 승인하고 태양광발전설비를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2018년부터 칠레에서 2.6~9.7㎿급 태양광발전소 10곳을 건설해 모두 48.6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2단계 사업은 사업비 978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들여 칠레 산티아고 부근에 10.4MW급 태양광발전소 7곳을 건설해 모두 72.8MW 규모의 발전설비를 확장한다.
남동발전은 2단계 사업의 공사를 6월부터 시작해 2022년 10월에 마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남동발전은 이번 설비를 30년 동안 운영할 계획인데 상업운전을 시작한 뒤 16년 안에 투자비를 회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칠레 태양광발전사업 확대로 연평균 매출 970만 달러(약 109억 원), 순이익 180만 달러(약 20억 원)를 내고 탄소배출권 확보를 통한 추가 수익 14억 원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남동발전은 이번 사업을 위한 현지 인허가를 모두 마쳤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사지연 등의 위험도 EPC(설계, 조달, 시공)회사에서 전부 부담하도록 마무리지어 사업 진행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남동발전은 칠레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을 높이려 하는 점에 주목해 사업을 시작했다.
칠레 정부는 2050년까지 총발전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7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았다.
남동발전은 칠레가 연중 건조한 날씨에 높은 일사량을 보여 태양광발전사업을 하는데 최고의 기후조건을 갖춘 점도 고려했다. 칠레는 평균 일조시간이 5시간에서 7시간으로 한국보다 2배나 길다.
이선웅 한국남동발전 칠레법인장은 지난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기고문을 통해 “칠레 태양광발전시장은 칠레 정부의 적극적 탈탄소에너지정책, 개방적 비즈니스환경, 그리고 우수한 기후여건 및 글로벌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추세 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