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1-03-22 11: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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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주가가 장 초반 내리고 있다.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4~6월)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했다.
▲ 한국전력공사 로고.
22일 오전 11시29분 기준 한국전력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4.14%(1천 원) 떨어진 2만315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이날 한국전력은 홈페이지를 통해 2분기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1분기와 동일한 1kWh당 -3.0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전력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요인이 발생했다"며 "다만 지난 겨울 이상 한파에 따른 액화천연가스 가격의 일시적 급등 영향을 즉시 반영하는 것을 유보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유보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액화천연가스, 석탄, 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 연동분을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직전 3개월간 연료비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2분기 전기요금이 2013년 11월 이후 7년여 만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부가 유보권한을 발동하면서 1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유보권한은 한국전력이 연료비 조정요금 변동분을 반영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면 이와 관련해 정부가 반영 여부 등을 결정하는 것을 뜻한다.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이 공공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유보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부가 유보 권한을 자주 행사하면 전기요금 합리화라는 연료비 연동제 도입취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