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은 조사에서 서울의 아파트값은 2·4 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 주에 0.1% 오른 후 6주 연속으로 상승폭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아파트 매수심리도 이달 들어 진정되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잇따른 공급대책으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매수심리가 안정되며 집값도 안정세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B 부동산의 매수우위지수는 3월 첫째 주 96.2로 올해 들어 처음 100 아래로 떨어진 후 둘째 주 90.3, 셋째 주 82.4로 3주 연속 100 미만을 보였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넘기면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은 서울 아파트 매물이 4만6219건으로 나타나 지난달과 비교해 14.3%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도봉구(24.4%)의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동대문구(22.7%), 노원구(22.1%), 서대문구(21.8%), 은평구(19.4%), 관악구(18.3%)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2·4주택공급대책으로 매수심리가 꺾이고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상승,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금 부담까지 가시화하면서 매수우위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며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도를 고민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