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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와이어리스 5G스몰셀로 큰 기회, 곽영수 포기없이 키워온 보람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3-19 17: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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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수 이노와이어리스 대표이사가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온 스몰셀장비로 해외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전체 매출의 50%가량을 해외에서 내고 있는데 아직은 대부분이 무선망 최적화장비에 의존하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 5G스몰셀로 큰 기회, 곽영수 포기없이 키워온 보람
▲ 곽영수 이노와이어리스 대표이사.

하지만 글로벌통신사들이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프라인 5G초고주파대역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몰셀 관련 수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통신장비업계에 따르면 LTE통신시대까지는 스몰셀시장 자체가 크지 않았다. 와이파이 등 다른 보완 대체재로 네트워크 품질 커버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스몰셀은 집, 카페, 빌딩 등 좁은 범위에서 안정적 통신환경을 제공하고 인접 통신망의 트래픽 부하를 감소시켜 통신품질을 높여주는 ‘작은 기지국’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곽 대표는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미래를 보고 스몰셀 기술 개발에 투자해왔는데 그 결실을 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와이어리스는 5G통신망 구축 확대에 따른 네트워크 트래픽 급증과 초고주파대역 투자로 2021년부터 스몰셀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다”며 “이노와이어리스는 스몰셀부문에서 인도, 일본 등 수출까지 전망돼 앞으로는 스몰셀사업부가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노와이어리스는 5G 28기가헤르츠대역 상용화의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이라며 “28기가헤르츠대역이 상용화된다는 것만도 호재고 이노와이어리스가 2021년 5G 스몰셀을 출시하면 적지 않은 시장 파장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증권가는 2021년 이노와이어리스 스몰셀사업부문 매출이 2020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노와이어리스의 스몰셀사업부문은 아직 매출 비중이 크지 않다. 2020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 수준에 그친다. 

특히 해외에서는 스몰셀 관련 매출이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해외에서도 LTE 스몰셀을 공급한 경험이 있지만 수요 자체가 많지 않았다.

곽영수 대표는 현재 삼성전자 등 고객사를 통할 뿐만 아니라 해외에 자체 영업조직을 두고 스몰셀 등 분야의 고객을 발굴하기 위한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는데 인도, 일본 등 시장에서 슬슬 결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노와이어리스 관계자는 “인도, 일본 등 해외에서는 아직 LTE스몰셀을 판매하고 있는데 세계적 5G투자 증가세에 맞춰 스몰셀시장도 같이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노와이어리스가 인도 1위 통신사 등에도 무선망 최적화장비를 공급해왔고 삼성전자를 통해서 납품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스몰셀사업을 키워 제품믹스를 균형있게 들고가려는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이노와이어리스는 국내 스몰셀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을 뿐더러 세계시장에서 봐도 스몰셀분야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아시아, 미국, 유럽 등 해외에 폭넓은 영업망도 갖추고 있다.

곽 대표는 이노와이어리스 창립 멤버인데 회사를 창업했을 때부터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이노와이어리스는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미국, 영국, 폴란드 등에 자체 영업조직인 ‘아큐버’지사를 두고 있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인도 통신시장에는 영업조직이 아닌 현지 기술지원 전문조직인 ‘이노와이어리스인도’를 세웠다. 통신장비시장은 기술지원 등 고객 응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5G통신시장 확대로 스몰셀시장이 커지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챙길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5G는 LTE 등 기존 통신네트워크와 주파수의 특성부터가 다르다. 

특히 ‘진짜 5G’라고 불리는 28기가헤르츠대역을 사용하면 직진성이 강하고 회절성(휘어지는 성질)이 약한 5G전파의 특성이 극대화된다. 결국 초고주파대역에서 네트워크의 연결성, 품질을 확보하려면 기지국을 더 촘촘하게 세워야 한다.

여기서 스몰셀분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대형 철탑 기지국, 즉 매크로셀을 필요한 만큼 다 세우려면 비용도 많이 들뿐더러 공간의 제약 때문에 가능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스몰셀이 5G시대 핵심통신장비 가운데 하나로 각광받는 이유다.

이노와이어리스는 많은 중소 통신장비기업들이 자금 압박 등을 견디지 못하고 스몰셀사업에서 철수할 때도 오히려 스몰셀 전문 자회사를 세우며 투자를 늘려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5G 스몰셀 개발을 완료해 출시할 계획도 세워뒀다.

시장 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에 따르면 글로벌 5G스몰셀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한 해 평균 37.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G스몰셀은 현재 제품화된 것이 없고 대부분 기업이 개발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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