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한국투자파트너스 SK루브리컨츠 투자 도전, 황만순 투자 한계 허문다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1-03-19 16:12:2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가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마이너리티) 인수전에서 본입찰까지 완주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황 대표가 SK루브리컨츠 지분 인수에 성공한다면 시장에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존재감을 각인하고 이후 상장 전 지분투자, 경영권 인수 등 PE(사모투자)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을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SK루브리컨츠 투자 도전, 황만순 투자 한계 허문다
▲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지분 49%를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말에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본입찰에는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일본 최대 석유화학기업 이네오스, 국내 토종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하면서 흥행했다.

시장에서는 SK루브리컨츠 지분 예상 매각가격을 1~2조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본입찰까지 완주한 데 이어 우선협상자 지위를 따내는 데도 성공할지 관심이 몰린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사이자 국내 1위 벤처캐피털회사다.

그동안 성장 잠재력이 있는 초기 단계의 소규모 회사에 주로 투자해왔는데 이번 SK루브리컨츠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첫 번째 조 단위 규모의 투자를 실행하게 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자금력도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본입찰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낮거나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손을 잡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SK루브리컨츠 지분 인수전에 단독으로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SK루브리컨츠 지분투자와 관련해 기관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다른 펀드들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자금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번 SK루브리컨츠 지분투자를 놓고 일부 기관투자자들과 출자 여부를 논의해왔다. 단독으로 본입찰까지 나선 만큼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2020년 말 기준 프로젝트 펀드 등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전체 펀드설정 규모가 3조3천억 원 수준인데 드라이파우더(미집행 투자금)가 꽤 쌓여있어 이들 펀드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황만순 대표가 SK루브리컨츠 지분 인수전에서 우선협상자 자리를 차지하면 이후 PE(사모투자)사업을 확대하는 데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지난해 12월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황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바이오 벤처캐피털리스트이자 약사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변신한 첫 사례로도 유명하다.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한 뒤 유한양행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2001년 창업투자회사인 한국바이오기술투자로 자리를 옮기면서 밴처캐피털업계에 발을 디뎠다.

2009년 한국투자파트너스에 합류한 뒤 에이비엘바이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로메드, 휴메딕스, 아이진, 바이오솔루션 등 바이오기업 투자를 주도하면서 투자금의 3~4배를 회수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로 ‘한국투자 RE-UP 펀드’ 등 5천억 원에 이르는 펀드들의 운용을 책임졌다. 지난해에는 바이오 벤처기업에 집중투자하는 3500억 원 규모의 ‘한국투자 바이오글로벌 펀드’를 새로 결성했는데 이는 단일분야 펀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황 대표는 올해 1월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벤처투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투자를 비롯해 기업의 경영권 인수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며 “투자의 한계를 두지 않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황 대표는 PE사업 강화를 통한 외연 확대, 펀드 대형화, 글로벌 투자역량 증대 등을 핵심 지향점으로 꼽았다. 이번 SK루브리컨츠 인수전에 승리한다면 시장에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2년부터 PE사업을 시작해 신발 도매회사인 씨엔케이무역, 운송 플랫폼인 카카오모빌리티, 유통회사인 이랜드리테일, 반도체 장비회사인 에스엔텍 등에 투자하면서 트랙레코드를 늘려왔다.

2018년에는 한화종합화학 지분(24.1%)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조단위 거래에 나섰지만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당시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금액은 약 1조 원 정도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최신기사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만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추경 통해 소비침체 해결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국제유가 러시아산 원유 추가 제재 가능성에 상승, 뉴욕증시는 혼조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 HBM·SSD 등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