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차 노조 확대간부들이 12일부터 8시간씩 지명파업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차 노조> |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부산공장의 주간 1교대 전환과 순환휴직에 반발해 지명 파업에 돌입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2일부터 확대 간부를 포함한 조합원 49명이 8시간씩 지명파업을 진행하고 있고 16일부터 부산시청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명파업은 부분파업의 일종으로 특정 조합원을 지명해 파업을 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노조 관계자는 "9일부터 회사가 1교대 근무를 시행하고 정규직 272명 순환 휴업을 일방적으로 했다"며 "이에 맞서 대의원이 지명 파업을 하고 잔업·특근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4일부터 11일까지 4차례에 걸쳐 노사가 참여하는 고용안정위원회를 열었지만 1교대 및 순환휴직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아직까지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지명파업으로 생산에 실질적 차질은 없을 것이다”며 “하지만 평화적 교섭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노조를 끝내 외면한다면 전면 파업뿐 아니라 르노그룹이 있는 프랑스 원정시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르노삼성차는 순환휴직 등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차량 판매가 감소해 생산물량을 줄일 수밖에 없고 순환 휴직자에게는 통상임금 100%를 지급한다”며 “판매물량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불가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