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0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64%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
2020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0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기준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64%로 집계됐다.
2019년 말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직전 분기인 2020년 9월 말보다는 0.01%포인트 떨어졌다.
부실채권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가운데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부실채권은 자산 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고정’ 등급이하인 여신을 뜻한다. 대출채권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이면 고정으로 분류된다.
부실채권 규모는 2020년 말 기준으로 13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보다 1조4천억 원 줄었다.
2020년 1년 동안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12조5천억 원으로 2019년에 발생한 신규 부실채권보다 2조5천억 원(16.7%) 감소했다.
은행이 2018년 한 해 동안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는 13조9천억 원이었다. 2019년 부실채권 정리규모보다 3조9천억 원(21.7%)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이 12조 원으로 86.1%를 차지했다. 가계여신 1조8천억 원, 신용카드채권은 1천억 원이었다.
대손충당금의 적립률은 2020년 말 138.8%로 1년 전보다 26.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의 자산 건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