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이 SPP조선을 품에 안을까?
SM그룹이 SPP조선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나섰다. SM그룹은 사천조선소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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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사장. |
SM그룹이 14일 SPP조선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조선기자재기업인 BN그룹 등도 SPP조선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SPP조선 채권단은 인수 자격과 조건을 검토한 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20일 확정하기로 했다.
SM그룹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SPP조선은 분할매각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단은 매각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SPP조선 사천조선소와 통영조선소, 고성조선소, 함안공장 등을 따로 매물로 내놓았다.
하지만 사천조선소만 SM그룹이 인수 의지를 나타냈을 뿐 나머지 매물은 응찰자가 없었다. 현재 SPP조선은 거느리고 있는 사업장 가운데 사천조선소만 운영하고 있다.
SPP조선 전체 매각가는 5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천조선소만 단독으로 매각할 경우 매각가는 1500억 원~2천억 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SPP조선 근로자위원회는 조선업을 유지한다면 분할매각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다. 근로자위원회는 11일 “사천조선소만 분할매각해도 조선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로자위원회는 사천조선소 부지를 조선업 이외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매각에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사천조선소를 조선업 용도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매각한다면 이는 그동안 SPP조선이 피땀으로 일구어낸 구조조정의 성과를 물거품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M그룹은 사천조선소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지난달 SPP조선 사천조선소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우 회장은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SM그룹을 키워왔다. SM그룹은 대한해운을 거느리고 있어 조선소 인수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