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유가가 상승해 수주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기존 1만3천 원에서 1만9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연간 수주계획을 배럴당 유가 47달러로 가정해 보수적으로 제시했다”며 “현재는 배럴당 유가가 60달러가 넘어 수주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분기 실적발표에서 2021년 연간 수주계획을 6조 원으로 제시했다. 2020년 수주실적 9조6천억 원보다 줄어드는 수준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화공부문에서 3조5천억 원, 비화공부문에서 2조5천억 원을 수주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가가 47달러 수준으로 낮고 코로나19에 따른 우려도 고려해 수주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다.
하지만 OPEC+(석유수출기구와 주요 산유국의 모임)에서 원유 감산기간을 늘리고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가는 배럴당 60달러를 넘었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가 유가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산유국들의 재정수지(정부의 재정 수입과 지출의 차이)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수준까지 유가가 상승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중동의 산유국가들은 유가가 하락해 재정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플랜트 발주 등을 미루거나 줄이는 경향이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2676억 원, 영업이익 397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3.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