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가 대작 PC온라인게임 ‘블레스’의 흥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블레스 개발에 500억 원이 투입됐는데 네오위즈게임즈의 사업부진을 만회하는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가 신작 PC온라인게임 ‘블레스’를 출시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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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
네오위즈게임즈는 15일 블레스의 공개테스트(OBT) 일정을 공개하는데 공개테스트가 끝나면 곧바로 정식출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블레스는 네오위즈게임즈가 5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야심작이다. 개발에 5년이 넘게 걸렸고 150명이 넘는 인력이 개발에 투입됐다.
블레스는 게임개발 도구 가운데 최상급으로 평가받는 언리얼엔진3로 만들어졌다. 처음 이 게임이 공개됐을 때부터 화려한 그래픽과 캐릭터의 부드러운 움직임 등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블레스 출시를 앞둔 이기원 대표의 어깨는 무겁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처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불과 3~4년 전만 하더라도 자체 퍼블리싱 플랫폼 ‘피망’을 앞세워 넥슨, 엔씨소프트 등과 함께 국내 게임시장 ‘3강’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그 뒤 흥행신작을 내는데 실패해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부진이 이어지자 네오위즈게임즈는 2014년 말 사옥을 매각해 700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바일 웹보드게임(도박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피망 맞고’와 ‘피망 포커’ 등이 준수한 흥행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PC온라인게임 ‘애스커’의 중국진출도 앞두고 있다. 애스커는 국내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는데 중국은 PC온라인게임 시장이 크기 때문에 인기를 노려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블레스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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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위즈게임즈 신작 PC온라인게임 '블레스'. <네오위즈게임즈> |
블레스가 흥행할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의 정체가 워낙 심해 신작게임을 인기작 반열에 올리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소위 ‘대작’ 가운데 PC방 인기순위 10위 안에 안착한 게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에 그칠 정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온라인게임 시장은 많은 개발비와 화려한 그래픽 등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블레스가 올해 초 나올 PC온라인게임 가운데 가장 대작으로 평가받지만 얼마나 인기를 얻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