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기초공사에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했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에 들어서는 롯데몰 하노이 기초공사에 하노이지역 최초로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 4만6천㎥를 성공적으로 타설했다고 17일 밝혔다.
▲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베트남 '롯데몰 하노이' 조감도. <롯데건설> |
롯데건설은 롯데몰 하노이 시공현장에 적용한 친환경 콘크리트에 일반 콘크리트 결합재인 시멘트 사용량을 50%로 줄이고 석탄재인 플라이애시, 슬래그를 분쇄한 고로슬래그 미분말을 각각 20%와 30% 넣었다.
슬래그는 광석으로부터 금속을 빼내고 남은 부산물을 말한다.
기존 콘크리트는 시멘트 이외에 플라이애시 15%만 배합된다.
롯데건설은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를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고 건축물의 내구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콘크리트 제조 과정에서 플라이애시와 고로슬래그 미분말을 사용하면 시멘트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 수준에 그친다.
롯데건설은 2019년부터 베트남 건설부 아래 건설기술연구기관 IBST와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IBST 관계자는 "앞으로도 롯데건설 기술연구원과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시공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미 친환경 콘크리트가 적용되고 있었지만 베트남에서는 아직까지 활용이 많지 않았다"며 "IBST와 함께 연구한 끝에 하노이 건설현장 최초로 친환경 콘크리트를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