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한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의 초반 흥행으로 현대차의 판매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3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현대차 주가는 23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현대차가 E-GMP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5가 한국과 유럽 판매 초기에 예상보다 좋아 목표를 상회한 판매 달성이 기대된다”며 “올해 미국에서 제네시스 GV80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제작된 첫 전용 전기차로 현재 한국과 유럽에서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아이오닉5는 국내에서 2월25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3만5천 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에서도 사전계약 물량을 하루 만에 ‘완판’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대차가 첫 전용 전기차부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현대차그룹의 ‘E-GMP’가 경쟁력 있는 전기차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장 연구원은 “경쟁력 있는 전기차 플랫폼은 전기차 모델의 상품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목적기반 모빌리티 등 여러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B2B(기업 사이 거래) 차량 공급을 경제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이는 전동화부문에서 현대차가 투자 회수시점을 당기고 기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구나 현대차는 올해부터 제네시스의 GV80을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해 자동차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파악됐다.
GV80은 국내에서 인기를 끈 제네시스의 고급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이다.
장 연구원은 “환율 상황이 연말 대비 개선되고 있는 데다 미국에서 제네시스 GV80을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며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는 상황에서 올해 현대차가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4조150억 원, 영업이익 6조557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73.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