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전망이 밝은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기아차 목표주가 1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16일 기아차 주가는 8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플랫폼 ‘E-GMP’를 활용해 목적기반 모빌리티시장을 초기에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전망됐다.
목적기반 모빌리티는 다양한 형태의 차량을 활용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형태의 사업이다.
최근 전자상거래시장이 커지며 물류회사들이 함께 성장하는 등 목적기반 모빌리티가 B2B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아차는 스케이트보드형 차량 플랫폼인 E-GMP에 다양한 차량 상체(어퍼바디)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목적기반 모빌리티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파악됐다.
장 연구원은 “E-GMP는 주행거리와 급속충전, 안전성, 실내공간 확보 등 측면에서 상품 경쟁력이 높은 플랫폼”이라며 “기아차는 E-GMP를 활용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목적기반 모빌리티차량을 빠르고 경제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봤다.
전자상거래시장이 성장하면서 물류회사들의 목적기반 모빌리티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장 연구원은 내다봤다.
목적기반 모빌리티산업이 고도화할수록 기존 차량을 활용하는 방식은 도태되고 전용 플랫폼에 기반을 둔 기아차의 사업방식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기아차는 목적기반 모빌리티시장의 성장으로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효과를 더욱 크게 누릴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상용화로 서비스플랫폼에 기반을 둔 목적기반 모빌리티사업도 진행하면서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파생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2021년 연결 매출 67조8160억 원, 영업이익 4조50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6% 늘고 영업이익은 118.1%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