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전국금속노조 포스코지회(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안에 있는 포스코케미칼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실린더에 머리가 끼여 사망했다.
사고 발생 뒤 근로감독관이 현장에 출동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재하청업체인 포엔빌 소속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했다"며 "사고현장에 근로감독관이 출동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포스코케미칼은 민경준 대표이사 사장이름으로 사과문을 통해 "용역사 직원께서 설비 정비 작업중에 사망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며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것과 관련해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케미칼은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안전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재하청업체 노동자가 사망하면서 올해 들어서만도 두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2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직원 A씨가 설비 교체작업 중에 설비에 몸이 끼여 사망했다.
포스코그룹에서도 안전사고로 인한 노동자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2018년 7월부터 2021년 2월까지 포스코에서만 발생한 15건의 사망사고로 노동자 17명이 숨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