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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한미연합훈련 맹공, "따뜻한 봄날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03-16 11: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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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남북군사합의서 파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16일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낸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을 놓고 “남조선 당국이 앞으로 상전의 지시대로 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그처럼 바라는 3년 전의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 김여정 한미연합훈련 맹공, "따뜻한 봄날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
▲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그는 “남조선 당국은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남북군사합의서 파기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앞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을 주시하겠다”며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남조선 당국과 앞으로 그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연합훈련을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자체를 반대했지 연습 규모나 형식에 관련해 논한 적이 없다”며 “형식과 규모에 관계없이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는 본질과 성격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도 짧은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부부장은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 마디 충고한다”며 “앞으로 4년 동안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에 관련한 경고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 부부장의 담화가 북한 모든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 2면에 실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언에 상당한 힘을 실었다는 시각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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