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연간 매출 100만 달러 이하 앱에는 15%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구글코리아는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에게 새로운 수수료율 정책을 알렸다.
▲ 구글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 전경. <연합뉴스> |
구글은 한국 구글플레이에 올라온 게임·콘텐츠앱을 대상으로 연간 매출 100만 달러(11억3500만 원)까지는 인앱결제 수수료율을 15%로 적용한다.
어떤 회사가 구글플레이에서 연간 매출 5억 원을 거뒀다면 기존 계획에서는 수수료로 1억5천만 원을 내야 했지만 바뀐 계획에서는 7500만 원만 내면 된다.
매출액이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앱을 대상으로는 기존 계획 대로 수수료율 30%를 매기기로 했다.
다만 100만 달러 매출액까지는 15%, 그 이상은 1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가령 한 회사가 구글플레이에서 연간 매출 20억 원을 냈다면 기존 계획에서는 구글에 수수료 6억 원을 내야 했다.
그러나 바뀐 계획에 따르면 매출 약 10억 원까지는 수수료율 15%가, 나머지 10억 원에는 30%가 적용되면서 전체 수수료도 4억5천만 원 규모로 줄어든다.
구글은 7월1일부터 새로운 수수료율정책을 적용할 방침을 세웠다.
앞서 구글은 구글플레이에서 유통되는 모든 게임·콘텐츠앱에 인앱결제(구글에서 자체 개발한 앱 내부 결제시스템)를 의무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인앱결제 1건당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걷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그러나 한국 IT업계와 국회 등에서 거세게 반발하자 수수료율 인하를 검토한 끝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