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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은 쌍용차 구조조정 주체 아니다, 투자 받아야 지원"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3-15 18: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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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차 구조조정 및 회생계획과 관련해 쌍용차 대주주 및 잠재적 투자자, 노사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태도를 재확인했다.

산업은행은 15일 온라인으로 기업 구조조정 현안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산업은행은 쌍용차 구조조정 주체 아니다, 투자 받아야 지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이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구조조정시장이 점차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변화하는 흐름이 갈수록 뚜렷해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금융시장 환경 변화로 자본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인수합병 등을 통한 민간 주도 구조조정이 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이런 환경이 조성되기 위해 구조조정기업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재취업을 돕는 등 사회 안전망 강화와 제도 개선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들었다.

이 회장은 "민간 주도로 구조조정이 단시간에 해결돼야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이런 제도가 정비돼 원활한 구조조정을 도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쌍용차 구조조정 및 회생계획과 관련해 "쌍용차 잠재적 투자자는 경영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해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유치 성사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잠재적 투자자가 먼저 구체적 사업계획 및 자금조달 증빙을 제시해야만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타당성을 평가하고 금융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회장은 "일각에서 산업은행이 자금을 먼저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지만 그럴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자금을 지원할 뜻은 있지만 지속가능한 사업성이 담보이기 때문에 잠재적 투자자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주주의 결정없이 산업은행에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들이는 것은 배임에 해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현재 경영상황을 고려할 때 쌍용차가 단독으로 독자생존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략적투자자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산업은행은 쌍용차 구조조정의 주체가 아니다"며 "주체인 노사와 대주주, 잠재적 투자자들이 합의안을 들고와야 산업은행의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의 노력도 강력히 주문했다.

이 회장은 "쌍용차 노사에 읍소하는 기분으로 말씀드린다"며 "쌍용차를 돈으로 살릴 방법은 없기 때문에 쌍용차 노사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증사 사즉생'의 각오로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해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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