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LG상사 목표주가를 기존 3만3천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2일 LG상사 주가는 2만9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LG상사를 두고 “용의 꼬리에서 뱀의 머리로 거듭난다”며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LX홀딩스의 주력 자회사로 거듭나면서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LG는 5월1일자로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MMA 등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한다.
구본준 LG 고문의 계열분리를 위한 분할로 LX홀딩스 출범 이후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LX홀딩스 지분과 구본준 고문의 LG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정리해 계열분리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LX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로 기업가치 대부분이 자회사 가치에서 나온다. 이 연구원은 LG상사가 LX홀딩스의 주력 자회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LX홀딩스가 자사주 등을 활용해 LG상사 지분율을 높이면서 다양한 신규사업과 인수합병(M&A)으로 LG상사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LG상사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사업목적 추가를 위해 정관을 변경한다.
친환경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 및 운송·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디지털경제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디지털콘텐츠·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의료검사·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관광업 및 숙박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한다.
이 연구원은 “LG상사는 지난해 자산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사업구조 개편을 가속화할 것이다”며 “2차전지 핵심소재인 니켈 사업과 함께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다양한 플랫폼·솔루션사업 진출을 도모하고 건강관리(헬스케어)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