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페루에서 '친체로 신공항 부지 정지공사‘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지 정지는 땅을 평탄하게 고르는 작업을 말한다.
▲ 페루 친체로 신공항 조감도. <현대건설>
이번 공사는 페루 교통통신부가 발주했으며 1582억 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를 위해 현지 건설사인 'HV콘스트라티(Constratista)'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했다. 현대건설의 조인트벤처 지분은 55%(약 875억 원)이다.
친체로 신공항 프로젝트는 총사업비가 약 6천억 원 규모로 모두 4㎞ 길이의 활주로와 탑승구 13기의 터미널 1개동을 지어 연간 600만 명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페루 정부는 쿠스코에 있는 '아스테테 국제공항'을 두고 항공안전 문제와 주민소음 문제가 커지자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친체로시에 새 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아스테테 국제공항은 잉카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공항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신공항 부지 정지공사를 수주함에 따라 연계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4400억 원 규모의 여객터미널과 활주로 건설사업 수주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18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라파지역의 380KV 변전소 공사도 수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중부전력청(SEC-COA)이 1월 발주한 1264억 원 규모의 ‘하일 변전소∼알주프 변전소 구간 380KV 송전선 공사’ 수주에 이은 추가 수주다.
이로써 현대건설이 올해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과 맺은 계약규모는 모두 2082억 원에 이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친체로 신공항 부지 공사는 페루지사를 설립한 뒤 이뤄낸 첫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변전소 공사의 추가 수주는 현대건설의 전통적 텃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쌓은 기술력과 네트워크 우수성을 입증하는 성과“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