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가 해외학회를 통해 항암제 ‘백토서팁’의 효능을 알리는 데 힘을 쏟는다.
메드팩토는 글로벌제약사를 상대로 기술이전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데 백토서팁의 효능을 널리 알린다면 가치를 높이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12일 메드팩토에 따르면 4월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뿐 아니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 등에도 참가해 백토서팁과 관련한 연구성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해외학회는 주목도가 높아 세계적으로 백토서팁의 효능과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당장 미국암연구학회에서는 백토서팁과 췌장암 치료제 바이오니아의 병용요법 전임상 결과 등을 발표한다.
메드팩토에 따르면 췌장암 쥐 실험군을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바이오니아의 병용요법을 진행한 결과 바이오니아를 단독투여했을 때보다 췌장암 세포의 전이 정도가 낮았고 생존율도 크게 개선됐다.
백토서팁은 암세포 주변의 미세환경을 조절해 암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물질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했을 때 시너지를 낸다는 점에서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드팩토는 다수의 글로벌제약사와 백토서팁의 기술이전을 두고 꾸준히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메드팩토는 2020년 3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이미 기술 및 신약 후보물질을 두고 30여 곳 기업과 비밀유지계약을 맺고 여러 번 미팅을 진행한 적이 있으며 여러 글로벌제약사들과 ‘지속적 정보공유’ 관계를 맺고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드팩토가 사업보고서에 밝힌 신약 후보물질은 백토서팁을 말한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의 임상2상이 마무리되면 기술이전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같은 사업보고서에서 “백토서팁의 임상2상이 진행된 뒤 기술이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술이전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제약사에게 백토서팁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을 해결하기 위해 백토서팁 같은 약물과 병용요법을 진행하는 일이 많은데 백토서팁은 특정 암에 국한되지 않고 거의 모든 암에서 기존 항암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메드팩토는 2020년 9월 말 기준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백토서팁과 기존 항암제를 병용투여하는 내용의 임상2상을 모두 12건 진행하고 있다. 적응증 대상은 다발성골수종, 폐암, 위암, 대장암, 방광암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