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가운데) 등이 3월11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LNG 이중연료추진 VLCC 건조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이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10척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1일 유럽과 미주, 아시아지역 등 선주 3곳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의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12일 공시했다.
선박 건조가격은 10척 합쳐 1조959억 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선박을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23년 9월30일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고망간강을 사용한 연료탱크를 적용한다.
또한 독자 스마트선박 솔루션인 DS4을 탑재해 신규적용되는 천연가스 추진시스템의 안전운전도 지원한다.
이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 3단계(EEDI Phase 3)도 부합한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LNG추진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셔틀탱커, LPG(액화석유가스)추진 LPG운반선에 이어 LNG추진 원유운반선까지 수주하게 됐다. 모든 선종에 걸쳐 이중연료추진선박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압추진엔진과 저압추진엔진(X-DF엔진) 관련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어 선주들의 선택폭이 넓다는 강점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기조에 따라 앞으로 LNG추진 원유운반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가장 많이 건조한 대우조선해양이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말 단일 조선소 기준 현재 운항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870척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167척을 건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초대형 원유운반선 10척, 컨테이너선 4척, 초대형 LPG운반선 2척 등 모두 15억6천만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 77억 달러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수주로 LNG추진선에 관한 기술력이 선주들에게 완벽하게 검증됐다"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초대형 원유운반선 건조실적을 지니고 있는 만큼 친환경 유조선 분야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이 계속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