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올해 반도체 등 전자제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영국 투자은행 HSBC가 전망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HSBC는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2021년 글로벌경제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3.4%로 제시했다.
프레드릭 뉴만 HSBC 아시아경제리서치팀 공동총괄은 "한국경제는 코로나19 사태 어려움을 잘 극복해왔다”며 “지난해도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올해 강하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로 제시됐다.
뉴만 총괄은 “한국은 내년에도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 경제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극복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악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에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출실적 회복이 한국경제 회복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뉴만 총괄은 “코로나19 사태로 생활의 디지털화 진행속도가 빨라지면서 반도체와 기타 전자제품에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상황이 한국 제조업체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투자와 관광, 서비스업 등이 살아나면서 무역활동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한국경제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HSBC는 한국경제의 향후 당면과제로 통화 완화정책을 원만하게 끝내는 일을 꼽았다.
뉴만 총괄은 "인플레이션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산을 둘러싼 글로벌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경제활동 및 무역활동 활성화는 한국경제와 한국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