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두산에서 지게차 판매를 담당하는 산업차량부문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시너지가 기대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두산에서 지게차 부문을 담당하는 산업차량BG(비즈니스그룹)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실적 증가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두산밥캣은 북미와 유럽시장의 매출비중이 90% 이상인 만큼 지게차의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산밥캣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의 산업차량BG 지분 100%를 75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작업은 7월 마무리된다.
두산은 이날 산업차량BG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7월1일 신설회사를 설립한다는 공시를 올렸다.
두산밥캣은 해외영업망을 통해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밥캣의 지게차시장 점유율은 국내가 54%, 해외는 3%로 해외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두산 산업차량BG의 매출비중은 국내가 37%, 해외는 63%로 이미 해외시장 의존도가 더 높기도 하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두산밥캣의 기존 사업인 소형건설기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두산밥캣은 2021년 매출 41억3천만 달러, 영업이익 4억1백만 달러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잠정 실적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20.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