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이어 마켓컬리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마켓컬리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연말 전 상장을 위해 금융인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4년 설립된 마켓컬리가 8억8천만 달러(약 9900억 원)의 기업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켓컬리는 한국 온라인 식료품시장에서 쿠팡과 경쟁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식료품을 넘어 사업을 확장하는 600억 달러 가치의 쿠팡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슬아 대표는 골드만삭스 연구원이었다”며 “김 대표는 개인적으로 마켓컬리의 큐레이팅 제품 가운데 팔릴 수 있는 모든 제품을 맛본다”고 덧붙였다.
마켓컬리는 ‘샛별배송’으로 불리는 새벽배송과 독점 프리미엄 상품으로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마켓컬리의 매출은 2015년 29억 원에서 2019년에 4289억 원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적자규모도 매년 늘어나며 2019년 순손실 975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