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가 최근 큰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등한다면 애플 주가가 대폭 상승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미국 증권사가 바라봤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1일 증권사 웨드부시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 주식은 기술주가 반등하면 지금보다 크게 뛸 수 있는 가장 유망한 종목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빠른 경제회복을 기대하고 기술주 등 성장주를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 뒤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웨드부시는 최근 이어진 주가 하락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진입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애플이 지난해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 시점에서 가장 유망한 기술주 종목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웨드부시가 제시한 애플 목표주가는 175달러인데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이어간다면 주가가 22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19.98달러로 장을 마쳤는데 최고 88%에 이르는 상승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웨드부시는 "아이폰12 시리즈 성공에 이어 아이폰13 시리즈도 시장에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소비자 교체수요를 대거 끌어들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를 8천만 대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이폰13 시리즈 생산량 목표치는 이보다 더 높은 1억 대 수준으로 잡아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집계에 따르면 현재 웨드부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권사 81곳은 애플 주식에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15곳은 '중립', 3곳은 '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