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주요 계열사가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한다.
한화그룹은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사회 중심의 자율·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3월 주요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를 선임한다고 10일 밝혔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은 3월 주총에서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한화는 2월 이사회에서 박상미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박상미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원장,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심사기구 의장 등을 역임해 한화의 글로벌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월29일 주총에서 김현진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이선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김현진 교수는 비행체 유도제어기술, 자율비행시스템 지능화, 자율주행 관련 기술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췄다.
이선희 교수는 법원, 법무법인, 정부기관 위원 등을 두루 거친 공정거래분야 전문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과 한화투자증권은 각각 이인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와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했다.
이인실 교수는 통계청장,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된다. 선우혜정 교수는 미국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회계감사, 기업 지배구조, 신용평가분야 전문가로 여겨진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주총에서 40대의 젊은 벤처 사업가인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이한주 대표는 글로벌 창업과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솔루션의 IT기반 에너지 신사업 추진에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이미 여성 사외이사인 어맨다 부시 세인트어거스틴캐피탈파트너 에너지·인프라부문 컨설턴트를 선임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는 2018년 경영기획실 해체 뒤 그룹 내부출신 사외이사 배제, 사외이사 중심의 감사위원회 구성, 사외이사 구성의 다양성 강화 등을 통해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