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소폭 높아졌다.
금융감독원은 1월 말 기준 은행 대출 연체율이 0.31%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수준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2020년 1월 말과 비교하면 0.10%포인트 낮아졌다.
1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3천억 원 규모로 지난해 12월보다 4천억 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천억 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조6천억 원 줄었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1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2019년 12월 말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월보다는 0.11%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6%로 지난해 12월보다 0.09%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0%로 작년 12월보다 0.0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쌍용차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대출 원리금 2553억 원가량 연체한 영향이 컸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중소법인대출 연체율(0.54%)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24%)은 지난해 12월보다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1%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1년 전보다는 0.08%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4%로 지난해 12월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월보다는 0.07%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37%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10%포인트 낮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