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미국에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사업을 전담할 현지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현대차 주가는 23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토요타, 다임러,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여러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이 하늘을 나는 운송수단과 관련한 도심항공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자체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GM은 최근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전기추진 수직이착륙(eVTOL) 방식의 비행체를 자체제작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단거리 전용으로 제한되는 멀티콥터 형태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토요타는 1월에 미국의 플라잉카 스타트업인 조비항공에 3억94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도심항공모틸리티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이들과 다르게 하늘을 나는 운송수단의 생산과 운영, 인프라 구축 등과 관련한 시장 전반 분야에 자체 진입하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도심항공모틸리티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상반기 안에 미국 워싱턴D.C.에 도심항공 모빌리티사업을 전담할 현지법인을 공식 출범한다.
2천억 원 안팎으로 알려진 관련 사업 예산에 현대차가 투자를 완료했으며 기아와 현대모비스 등 나머지 계열사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법인은 한국의 컨트롤타워(UAM사업부)와 협력하면서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맡으면서 사람을 실어나를 도심항공 모빌리티 비행체를 개발하는 거점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