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2021-03-10 07: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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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최근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으로 상승하면서 재고평가이익이 늘고 정유제품 정제마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 원에서 1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에쓰오일 주가는 8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1분기에 영업이익 30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231.8% 급증하는 것으로 시장 기대치인 1731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에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재고평가이익 증가와 정제마진 개선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정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 운영비 등 비용을 빼 산출한다. 정유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1~12월보다 올해 2~3월 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15달러 넘게 상승해 60달러선에 안착했다"며 "정유부문 재고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며 휘발유와 등유, 경우 등 대부분 정유제품의 정제마진이 직전 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부문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폴리올레핀(PO)과 폴리프로필렌(PP) 등 올레핀 제품의 수익성이 직전 분기에 이어 견고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파라자일렌(PX)와 벤젠 등 방향족 제품도 지난해 수익성이 좋지 않았는데 개선되고 있어 영업이익에 기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0조5881억 원, 영업이익 1조265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2.33% 늘어나며 영업이익을 내고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