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회사 격인 두산이 올해 연료전지와 면세점사업 등을 통해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두산이 올해 연료전지사업과 신규 면세점사업에서 8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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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
두산은 지난해 개별기준으로 약 2조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최 연구원은 올해 두산이 연료전지사업에서 4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매출 예상치인 1700억 원보다 135% 이상 증가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두산이 연료전지사업에 진출한 뒤 원가를 절감하고 제품의 효율을 개선했다”며 “미국에 공급하는 연료전지의 생산량도 지난해 1분기 월 5대에서 올해 2분기부터는 월 16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두산은 2014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료전지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그 뒤 주택용 연료전지업체인 ‘퓨얼셀파워’와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의 ‘클리어엣지파워’를 연이어 인수합병하며 기반을 닦았다.
최 연구원은 두산이 새로 개장하는 면세점에서 올해 말까지 4천억~5천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했다. 두산은 5월 면세점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두산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두산의 100% 자회사인 DIP홀딩스는 11일 보유하고 있던 항공우주산업 지분 전량을 3046억 원에 매각했다.
최 연구원은 “DIP홀딩스는 현재 차입금이 없는 상태로 알려져 매각대금 대부분이 두산으로 배당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