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의 선전으로 지난해 4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일 “LG전자가 4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며 “가전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TV와 모바일사업에서도 수익성을 회복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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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 겸 사장. |
조 연구원은 LG전자가 4분기에 영업이익 3348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상치는 조 연구원이 내놓은 기존 전망치보다 54.7% 증가한 것이다.
LG전자는 시스템에어컨과 프리미엄 세탁기 ‘트윈워시’ 등 가전제품에서 견조한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프리미엄 생활가전 판매가 양호하고 제품 원가도 하락해 LG전자의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였는데도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LG전자의 UHD TV와 올레드 TV 판매가 늘고 스마트폰 ‘V10’과 ‘넥서스5X’도 판매 호조를 보여 TV부문과 모바일부문 수익성도 회복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LG전자의 전장부품부문이 성장해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LG전자는 2017년 생산되는 GM의 전기차 ‘볼트2’에 계열사와 협력해 생산한 구동모터와 배터리팩 등 11개 품목을 공급한다.
조 연구원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중심이던 LG전자의 전장부품 매출이 다변화되고 고객사도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전장부품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