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해양플랜트 위주의 수주목표를 세웠는데 최근 관련 손실이 잇따르고 있어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6700원에서 62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8일 63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목표 가운데 41%를 해양플랜트로 설정함에 따라 리스크 관리능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해양플랜트 의존 확대가 리스크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은 우려요인이다”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은 2007년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드릴십, 2013년 스웨덴 스테나 시추선 등 해양플랜트 관련 소송에서 져 지난해 실적에 충당금 4107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851억 원 가운데 해양플랜트 소송합의금 등 일회성손실 규모가 2255억 원에 이른다.
최 연구원은 “해양플랜트는 최근 관련 충당금 4107억 원이 발생하는 등 유가 상승만으로 사업성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며 “해양플랜트 비중을 낮추려는 경쟁사와 반대되는 행보로 차별화가 가능한지가 향후 투자판단을 좌우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280억 원, 영업손실 24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9% 늘어나고 영업손실은 77.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