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이 올해 이익은 줄어드는 반면 선박엔진 수주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HSD엔진이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190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을 낼 것으로 8일 전망했다.
지난해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5.8% 줄어드는 것이다.
HSD엔진은 2020년 6천억 원어치 선박엔진을 수주했다. 그 해 매출 8300억 원에 미치지 못할 뿐더러 3년째 수주잔고가 줄고 있다.
최 연구원은 HSD엔진이 올해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탓에 이익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HSD엔진의 수주는 올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HSD엔진의 주요 고객사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에 선박을 몰아 수주했다. 조선사들의 선박엔진 발주가 선박 수주와 시차를 두고 진행되는 만큼 HSD엔진은 올해 상반기까지 수주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카타르 등 대규모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의 LNG운반선 발주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HSD엔진은 수익성 좋은 이중연료 추진엔진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HSD엔진 주가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 승인 여부에 달려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자체 엔진사업부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한국조선해양 자회사로 편입된다면 선박엔진과 관련해 HSD엔진의 의존도를 낮추고 현대중공업의 의존도를 높일 공산이 크다.
최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 데드라인이 6월로 미뤄져 대기 중이다”며 “HSD엔진 주가 향방은 주요 고객사가 유지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