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기존 2세대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2016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미국에 처음 공개하는데 기존 제네시스의 인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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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2세대 제네시스. |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세대 제네시스가 미국 중형 럭셔리차 연간판매 순위에서 사상 처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2014년보다 30.2% 증가한 2만4917대가 팔렸다.
중형 럭셔리차 연간판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2위는 BMW 5시리즈가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미국에 처음 출시된 2010년 5위, 2011∼2012년 4위 등으로 중위권을 계속 유지해오다 2013년 6위, 2014년 7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2015년 3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약진했다.
제네시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계속 7%대에 머물던 중형 럭셔리차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0%대로 끌어올려 사상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형 럭셔리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23만2720대가 판매됐는데 제네시스는 2만4917대가 팔려 10.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1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21.4%, 2위 BMW 5시리즈는 19%의 점유율을 보였다.
2세대 제네시스는 2014년 4월 미국에 출시된 뒤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세대 제네시스는 지난해 초 미국 최고 권위의 자동차상인 ‘북미 올해의 차 2015’에 포드의 머스탱, 폴크스바겐의 골프와 함께 승용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세대 제네시스는 또 지난해 5월 미국 고속도로보험안전협회(IIHS)에서 실시한 충돌시험 결과 승용차 가운데 세계 최초로 29개 부문 전 항목 세부평가에서 만점을 받으며 안전성도 검증받았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2세대 제네시스의 후속 모델을 출시한다. 현대차가 아닌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나오며 이름은 G80으로 바뀐다.
현대차는 11일 개막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G90을 북미 최초로 공개한다. G90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달고 처음 내놓은 차량인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G90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